AI전략국 신설 등 31일자 단행…‘스마트 안양’ 넘어 ‘AI도시 안양’ 전환 본격화
통합돌봄・광역철도・정원조성 분야 등 인력 강화
안양시가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발맞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전면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급변하는 행정환경과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스마트 안양’을 넘어 ‘AI도시 안양’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양시는 12월 31일자를 기준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미래 행정을 선도할 행정 체계 구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시 차원의 인공지능 정책을 총괄할 ‘AI전략국’ 신설이다. 정부가 내년 약 10조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인공지능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국정 기조에 보조를 맞춘 조치다.
신설되는 AI전략국은 인공지능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인공지능 중장기 전략 수립과 정책 기획, 데이터 기반 행정서비스 개발, 행정·도시 전반에 대한 인공지능 기술 도입, 디지털 전환(DX) 추진을 총괄하게 된다. 이를 위해 AI정책과와 AI전략사업단을 새로 두고, 기존 도로교통국 산하 스마트도시정보과와 안전행정국 산하 정보통신과를 AI전략국으로 재배치해 조직 간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인공지능 기본·종합계획’ 수립과 관련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서는 한편, 전문가 협력체계 구축도 병행한다. 방범·교통·재난 등 기존 도시 데이터를 인공지능 중심으로 통합 재편해 보다 정교한 분석과 예측이 가능한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전 예방과 선제 대응 중심의 도시 운영 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함께 추진된다. 기존 ‘도시재생과’는 ‘도시혁신과’로 명칭을 변경해, 단순 정비를 넘어 구도심 활성화와 종합적 도시 혁신 전략을 담당하도록 기능을 확대한다.
기후·환경 분야 조직도 국정 방향에 맞춰 재편된다. ‘기후대기과’는 ‘기후대기에너지과’로 개편돼 에너지 정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녹지과’는 ‘정원도시과’로 바뀌어 안양천을 중심으로 한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통합돌봄 체계 강화, 도시개발, 광역철도 사업 등 주요 정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 8개 팀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보강한다. 시는 이를 통해 늘어나는 행정 수요와 복합화되는 도시 문제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안양시가 미래 행정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정운영 방향과 발맞춰 인공지능 기반 행정 혁신을 가속화하고, 안양만의 인공지능 특화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안양뉴스=유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