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2024년 4월 3일 열린 전국요양보호사협회 경기지부 안양지회 출범식. 안양시(c))
2022년 개소 후 노동상담 1,500건 돌파… 권리구제 143건 실적
소규모 사업장・돌봄・배달・경비 등 특화사업 활발히 전개
안양시 노동인권센터(센터장 손영태)가 오는 8월 설립 3주년을 맞는다. 2022년 민선 8기와 함께 전국 최초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문을 연 센터는 그간 취약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쌓아오며 주목받고 있다.
센터는 개소 이후 3년간 총 1,547건의 노동법률 상담과 143건의 권리구제 지원을 수행했다. 소규모 사업장 종사자, 돌봄노동자, 배달노동자, 경비·미화업무 종사자 등 노동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추진했다.
센터는 법무법인과 협력해 취약계층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노무사와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를 채용해 현장 밀착형 상담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이나 감정노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노동자들을 위해 1:1 심리상담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사업주가 알아야 할 노동기초상식’ 책자를 배포하고, 업종별 노무 교육 및 고용보험 설명회 등도 정기적으로 열어 노동자와 고용주 모두의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
센터는 돌봄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23년부터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조직화 사업을 전개해 전국요양보호사협회 안양지회 창립을 이끌었다. 이어 인식 개선 캠페인, 맞춤형 교육, 동아리 지원 등으로 돌봄노동자 스스로 권리를 찾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돌봄노동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모두를 위한 좋은 돌봄 한마당’도 열릴 예정이다.
센터는 플랫폼 배달노동자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등과 협약을 맺고 ‘배달안전지킴이’를 운영해 안전교육 및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또한 고령 경비·미화 종사자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 문화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무더위 기간에는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캠페인을 통해 야외 근무자의 건강권 보호에도 나서고 있다. 노동인권 교육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 ‘학교와 함께하는 노동인권교육’ 사업을 통해 2023년부터 관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노동강사가 참여수업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부터는 초등학교로 확대해 8,4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아동시설 퇴소 청년을 위한 ‘자립준비청년 길라잡이’ 사업도 운영 중으로, 노동·금융 기초교육 및 공무원 멘토링을 통해 사회 진입을 돕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만안구에도 노동상담소를 신설해 접근성을 높이고, 플랫폼 노동자 네트워크 구축,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 지역 특화형 노동정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손영태 센터장은 “안양 시민 누구나 차별 없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역 현실에 맞는 노동정책을 발굴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노동자들이 삶 가까운 곳에서 권리를 찾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며 “시가 나서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센터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nodong-inkwo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양뉴스=최용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