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질의 중인 안양시의회 음경택 의원.안양시의회(c))
성별·연령·지역 편중 심각… “다양성 반영한 재구성이 필요”
안양시의회 음경택 의원(평촌‧평안‧귀인‧범계‧갈산동)은 26일 열린 제30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양시 여성친화도시 정책의 실효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음 의원은 복지문화국 여성가족과에 대한 질의에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의 참여율이 지나치게 낮아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균형 있게 참여해 돌봄·안전·역량강화 정책을 추진하는 제도로, 현재 전국 106개 지자체가 지정돼 있다. 그러나 음 의원은 안양시의 시민참여단 운영이 이러한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민참여단 40명은 26회 활동 동안 평균 참석률이 40%에 그쳤으며,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정책 제안 건수도 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 의원은 “참여단이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안양시의 정책 추진 의지를 의심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시민참여단 구성의 편중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여성 비율이 87.5%(35명)로 과도하게 높았고, 연령대 역시 20~30대가 1명에 불과한 반면 50~60대가 33명(82.5%)을 차지했다. 지역 편중도 심각해 동안구 거주자가 82.5%(33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 의원은 “여성친화도시는 여성만의 과제가 아니라 남성의 역할과 책임이 함께하는 도시정책”이라며 “참여단 구성 시 성별·연령·지역의 고른 참여가 보장되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시민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성과지표 구축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양뉴스=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