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동안구 보건소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과 민원 일선 공무원. 안양시(c))
안양시(시장 최대호)가 사회복무요원과 민원 일선 공무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정례화하는 등 시민 생명 보호를 위한 응급대응 역량 강화에 나선다. 현장에서 실제 구조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21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3월부터 소집해제를 앞둔 사회복무요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안양시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은 소집해제 전 일정 기간 내에 필수적으로 교육을 이수하게 되며, 이를 통해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받게 된다.
이와 함께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공간에서 근무하는 민원실·도서관 등 민원 일선 공무원에 대해서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를 통해 행정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양시는 시민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인프라도 운영하고 있다. 호계3동 호계복합청사 4층에 위치한 ‘재난안전체험관’에서는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지진 체험, 연기 탈출, 화재 진화, 완강기 사용법 등 다양한 재난 대응 체험을 사전 예약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 2023년에는 시청사 본관 1층 로비에 심폐소생술 상설체험장을 설치해, 시민들이 교육용 애니(심폐소생술 마네킹)를 활용해 모니터 안내 영상에 따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안양소방서와 협력해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제 생명을 살리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성제 의왕시장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을 당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인물이 안양시 공무원이었던 이원석 전 기획경제실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됐다.
지난달 말에는 안양시민프로축구단 FC안양의 서준석 의무팀장이 안양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쓰러진 시민에게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를 실시한 공로로 안양시장 표창을 받았다. 앞서 2023년에도 지하철 1호선 안양역 대합실에서 쓰러진 60대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안양시민 장대언 씨에게 표창이 수여된 바 있다.
한편 안양시 동안구는 지난해 발표된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심폐소생술 인지율 99.1%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동안구보건소는 응급의료 대응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보육교사, 구급차 운전자, AED 관리자, 요양보호사, 공무원,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교육 대상자는 2023년 1,190명에서 2024년 1,447명, 2025년에는 1,738명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119 구급대가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가운데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은 30.3%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급성 심장정지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가 미시행된 경우보다 생존율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장정지의 절반 이상이 가정 등 일상 공간에서 발생하는 만큼, 시민 누구나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4분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참여 기회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양뉴스=유명근 기자)